<앵커>
무인기 즉, 드론이라고 하면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하고 공격하는 미군의 첨단 무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죠. 그런데 이런 드론이 이제는 일상 생활 속으로 영역을 급속히 넓히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을 담은 드론이 날아올라 손님에게 다가갑니다. 드론 웨이터의 음식 서빙 받는 재미가 음식 맛 못지 않습니다.
관광 가이드 드론은 관광객을 이끌고 도시 이곳저곳을 안내합니다.
미국의 대형서점 아마존은 드론을 아예 택배 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아마존은 자체개발한 드론 '옥토 콥터'로 주문 후 30분 안에 책을 배달하는 시대가 5년 안에 올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제프 베조스/아마존 최고경영자 : 드론으로 반경 16km까지 배달할 수 있고, 도시 지역이라면 시민 대부분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드론은 어른들의 고급 장난감으로, 경찰의 범죄자 감시용 카메라로, 방송 촬영장비로 활동 영역을 급속히 넓히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올해까지 드론 1천 400대 이상의 운항을 허가했고, 2030년까지 3만 대가 미국 상공을 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드론이 이렇게 늘다 보니 새의 심기를 건드려 공격을 받는가 하면, 악천후나 고장 탓에 사람들 머리 위로 떨어지는 사고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몰래 날아와 집안을 촬영하는 등 사생활 침해 가능성도 있어 미국의 한 소도시는 드론이 나타나면 총으로 쏴버릴 수 있는 사냥 면허증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코펠리/美 디어 트레일시 전 시장 : 드론이 사거리 안에서 창문 너머로 우리 집을 들여다보려 한다면 쏴서 떨어뜨릴 것입니다.]
편리함과 부작용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있는 드론에 대해 미국 연방항공청은 내후년까지 상업용 사용 기준을 완화할 계획인데 반해, 15개 주 정부는 드론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