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두가게에 들러 줄을 서서 계산하는 모습이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해미전박'이라는 필명을 쓰는 시사평론가는 오늘 오후 베이징 시내 칭펑 만두가게에 시진핑 주석이 나타났다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관련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시진핑 주석이 줄을 서서 만두를 주문하고 직접 계산한 뒤 쟁반에 만두를 받아들고 탁자로 가 일반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좋은 모습이다', '감동적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만두가게 방문은 연말연시 때 연례적으로 지도자들이 하는 민생탐방에 나서면서 다른 방문지에 이어 만두가게에도 들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직접 일반인과 함께 줄을 서서 계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형식주의를 배격하고 군중노선을 견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진핑 정부는 출범 직후 관료주의와 형식주의, 향략주의, 사치풍조를 이른바 '사풍(四風)'으로 규정하고 사풍과 부패를 척결하는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는 경비절감 등을 위해 행사장에 카펫을 깔거나 꽃 장식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과도한 경호도 지양하도록 하는 등의 지침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