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장성택의 처형에도 불구하고, 부인인 김경희는 건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북한 최고위급 원로 간부의 장의위원명단에 김경희가 포함됐고,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도 TV에 등장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김국태 동지는 급성심부전 및 호흡부전으로, 89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인 김책의 장남이자, 정치국 위원 중 최연장자인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이 그제(13일) 사망했습니다.
북한이 발표한 장의위원회 명단에는 김정은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가 54명 중 6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성택 처형에도 불구하고 김경희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장성택의 숙청이 결국 김경희와 관계없는 반역음모와 관련한 처벌이라는 걸 강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망명설이 제기됐던 노두철 부총리와 장성택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최측근으로 꼽혔던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도 그제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공식 모임에 참석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두 달 가까이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던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도 그제부터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기록영화에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