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성택의 처형은 우리뿐만이 아니라 다른 주변 국가에도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일본을 연결해서 현지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베이징입니다.
우상욱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아무래도 장성택이 대표적인 친중국파였던 점에서 중국 정부의 반응이 가장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는 장성택 숙청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관되게 북한 내부 문제라며 선을 그어왔는데요.
처형 소식에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오늘(13일) 발언을 들어보시죠.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문제는 북한의 내부 일입니다. 이웃으로서 중국은 북한의 안정과 경제발전, 인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속내는 편치 않다는 것이 이곳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대표적 친중파로 중국 최고위 수뇌부들과 친분을 쌓아온 장성택이 전격적으로 처형된 데 대해 당혹감과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네티즌들도 '북한이 맹방이라니 부끄럽다'는 등의 부정적인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언론들도 장성택의 처형 소식을 머릿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 언론을 인용하는 것 외에는 논평이나 분석을 피하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앵커>
다음 워싱턴 가보겠습니다.
신동욱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반응을 보였다고 그러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장성택이 처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1시간여 만에 매우 신속하고 강경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은 김정은 정권의 극단적 잔인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도 이번 사건이 전에 없이 충격적이라는 반응들을 쏟아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긴급 뉴스로 장성택 처형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내부에 과연 어떤 변화가 있는지 분석하는데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도쿄 반응 알아 보겠습니다. 김광현 특파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관방장관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일본 방송들은 하루 종일 장성택 처형 소식을 톱뉴스로 전했습니다.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정권 2인자의 전격적인 처형 소식이 충격적이라는 것입니다.
북-일 관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성택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해왔기 때문입니다.
장성택 처형에 대해 조총련 측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