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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괴물쥐' 뉴트리아, 일일이 몽둥이로 잡아야?

<습지와 새들의 친구>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최영주/사회자:

뉴트리아라는 괴물쥐. 들어보셨죠? 길이가 거의 1m에 육박하고요. 잡식성에 번식력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전국 곳곳이 이 괴물 쥐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습지를 좋아해서요. 낙동강 일대에 개체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포상금까지 걸어뒀는데 잡을 길이 막막하다고 합니다. 대책이 없는지 이 문제를 이 시간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해서 <습지와 새들의 친구>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안녕하십니까.

▷ 최영주/사회자:

아침에 괴물쥐 이야기하니까 좀 그렇긴 한데, 저도 인터넷에서는 봤는데요. 소개를 좀 해주세요. 뉴트리아가 뭡니까?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뉴트리아는 설치류의 포유동물인데요. 길이는 7~80cm되고요.

몸무게도 약 15~20kg나가는 대형 설치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엄청 큰 것은 1m까지 자란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그렇습니다. 몸무게도 20kg가 넘는 것도 현재 발견되고 있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그 정도면 쥐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보게 되면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죠.

▷ 최영주/사회자:

국장님 많이 보셨어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네. 낙동강 하구를 돌아다니다보면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개체가 되겠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쉽게 관찰할 수 있다고 하면 그 주변에 산책하고 계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섬뜩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뉴트리아가 현재 낙동강 인근에서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주로 수풀 사이나 늪지대에서 보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그렇게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주의만 살피면 어느 정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뉴트리아가 천적이 없다고 들었는데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가장 큰 문제가 되겠죠. 지금 현재 뉴트리아가 도입된 이후로요. 외종이기 때문에 국내에 이것을 먹이로 하는 천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번식력도 좋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번식력도 좋고 잡식성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해를 구체적으로 끼치는지 궁금하거든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뉴트리아 같은 경우 잡식성이기 때문에 동식물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데요. 특히 수생태계의 문제를 많이 야기하게 되겠습니다. 낙동강 하구 같은 경우는 중요한 철새 서식지인데요. 여기에 영향을 주게 되고요. 인근 농가에 대해서 농작물 피해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철새를 잡아먹는 거예요. 아니면 철새가 먹는 먹이를 잡아먹는 건가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두 가지 다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철새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도 하고 번식기에는 산란한 알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다음에 수중 생물도 많이 먹기 때문에 철새 먹이를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잡식성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닥치는 대로 다 먹는군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네. 그렇다고 봐야겠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무서운데요. 낙동강이 그렇다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전국적으로 분포가 나와 있나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현재 뉴트리아는 낙동강 수계에 주로 많이 분포하고 있고요. 현재 계속 북상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충주라든지. 납한 강 일대에서도 발견되었다는 보도도 있고요. 특히 우려되는 것은 제주 지역에서도 뉴트리아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 같은 경우는 뉴트리아의 피해가 급증할 수 있는 그런 위험권에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 최영주/사회자:

낙동강에서 제주로 간 것은 어떻게, 헤엄쳐서 가나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여러 가지 경로. 배에 들어갔다가 갈 수도 있고 경로는 여러 가지 있다고 봅니다.

▷ 최영주/사회자: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고요. 그럼 뭐, 북상도 하고 남하도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걸 잡긴 잡아야 하잖아요.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지금 현재 포획 관련해서는 지자체 예산으로 현재 한 마리당 약 2만 원 내의 포상금을 지급하면서 뉴트리아를 포획하고 있는데요. 지자체마다 이런 예산을 분할하고 또 포획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 돈이 될 경우에는 잡지만 안 될 경우에는 안 잡지 않겠습니까. 실효성 있는 포획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영주/사회자:

뉴트리아를 잡아서 다른 제품이라든가.

고기를 활용한다고 하면 잡힐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없습니까?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원래 뉴트리아가 남미에서 주로 서식했는데요. 국내에 도입될 당시에는 모피용으로 주로 도입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성이 없다보니까 양식장에 있던 것들이 자연으로 돌아간 그런 문제가 되겠죠. 현재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뉴트리아를 다른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것도 사실 어렵고요. 그 다음에 포획해서 가죽으로 이용한다. 이런 것도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재는 유용한 수단을 강구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 최영주/사회자:

다 방법이 없다고 하니까 답답한데요. 그러면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아야 하겠는데, 아까 일반인이 한 마리 잡기에 2만 원이라고 했는데 잡기 힘든가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잡기 쉽지는 않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뉴트리아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이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포획이 어렵고요. 단지 뉴트리아 같은 경우는 시각, 청각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접근하더라도 잘 반응하지 못하는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현재 전문적으로 뉴트리아를 포획해서 포상금을 받아 가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큰 몽둥이라든지. 이런 것을 이용해서 뉴트리아를 포획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최영주/사회자:

여성들은 몽둥이로 때려서 잡는 다는 것 상상도 못 하는데 이게 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천적도 없고 그렇다고 포상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결국 방법은 뭔가 관이 나서지 않으면 방법이 없고, 일반인들은 힘들 것 같은데요. 이걸 어떻게 종합적으로 나서야 할지. 이야기해주세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먼저 문제를 짚어봐야 하겠는데요. 첫 번째는 지자체마다 지급되는 예산이 바닥이 나게 되면 뉴트리아를 포획하는 분들이 없어지게 되겠죠. 그렇다면 그 시기에 뉴트리아가 계속 번식하게 되고요. 또 다음에 예산이 편성되면 다시 포획하게 되고 이런 실정이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뉴트리아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지자체별로 분산되어서 예산이 집행되고 이런 것을 환경부과 총괄적, 집중적으로 장기적인 뉴트리아 개체 수 조절에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지자체에 맡겨진 뉴트리아 개체 수 조절 문제를 환경부가 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이것은 단기간에 개체 수 조절이라든지. 이런 것이 일어나기 힘든 실정이거든요. 좀 더 장기적으로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개체 수 조절해야만 어느 정도 개체 수 관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영주/사회자:

방법도, 일일이 때려잡아야 한다니까 끔찍하기도 하고요.

▶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 <습지와 새들의 친구>: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요. 우리가 쥐약을 넣듯 해서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섬을 만들어서 섬 안에 뉴트리아 먹이로 유인해서 잡는 방법도 있는데 그런 포획의 방법도 다양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최영주/사회자:

글쎄 말이에요. 다른 동물들에게까지 피해가 갈까 걱정이 되고요. 이것은 어느 특정 기관에 맡길 문제가 아니네요.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습지와 새들의 친구> 김경철 습지보존 국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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