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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원인, 뇌 밖에 있다"

"치매 원인, 뇌 밖에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이 뇌가 아닌 목 정맥의 기능장애에 있다는 새로운 이론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버펄로 대학과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 타이완 국립양밍대학 공동연구팀은 치매가 '목정맥역류'라고 불리는 목정맥의 혈류역학 이상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뇌에서 빠져나와야 할 정맥혈이 배출되지 못하고 뇌로 역류해 치매 환자 또는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과 같은 뇌 백질 손상을 일으킨다는 겁니다.

치매 환자 12명과 경도인지장애 환자 24명, 건강한 노인 1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치매 환자와 경도인지장애 환자한테만 목정맥역류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목정맥역류는 닫혔다, 열렸다를 반복 하면서 정맥혈을 배출하는 내경정맥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뇌에서 빠져나가야 할 정맥혈이 뇌로 되돌아가는 현상이다.

또 목정맥역류가 치매 환자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백질 병변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백질의 변화는 급속한 인지기능 저하 또는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특히 백질의 변화는 치매 발생의 핵심요인으로 오래전부터 지목돼 온 독성 단백질 형성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독성 단백질이 뇌세포에 쌓이는 것은 목정맥역류로 뇌척수액이 제대로 청소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목정맥역류가 뇌혈류순환에 미치는 영향이 여러 해에 걸쳐 축적되면서 치매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입니다.

인간의 대뇌는 신경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피질과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이 깔려있는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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