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 조산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미세먼지가 태아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겁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예정보다 60일이나 빨리 태어난 아기입니다.
최근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이런 조산아입니다.
[장미연 (가명) / 조산아 산모 : 감염 때문에 (조산했을) 그럴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제가 염증 수치가 계속 높았거든요.]
그런데 미세먼지가 조산의 한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20년 동안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와 그 지역 조산율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조산율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하은희/이화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미세먼지가 전신으로 가게 되거든요. 엄마가 원활하게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해서 태아가 성장해야 하는데, 성장발달을 저해하는(거죠.)]
특히 폐에서도 걸러지지 않는 PM 2.5, 즉 초미세먼지는 간과 방광, 뇌까지 들어가, DNA를 파괴하고 치매 같은 뇌 질환까지 유발합니다.
[임종한/인하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분진 속에 유해한 물질이 흡착돼 있고, 이게 폐 깊숙하게 발암물질을 전달하면 DNA 손상이라든가 암세포를 만들어내는 거죠.]
문제는 중국발 스모그가 대부분 초미세먼지로 이뤄져 있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가가 운영하는 초미세먼지 관측소는 전국에 20곳뿐, 그나마 시험 운용 중이며 관측자료 역시 실시간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