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건강검진 시즌입니다. 위암 등 소화기 검진을 위해, 성인 검진자 대부분은 위 내시경을 받아야 하죠, 하지만, 위 내시경은 극심한 고통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한 번 받아본 환자는 잠시 잠든 동안 검사를 마칠 수 있는 수면 내시경을 선호하게 마련이죠, 수면 내시경을 하려면, 마취가 필요합니다.
보통 정맥주사로 수면 마취 상태로 만든 뒤, 검사를 진행합니다. 이런 수면 유도 마취는 전 과정 의료진의 실시간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건강보험이 보장해주는 영역이 아닙니다. 흔히 비보험, 비급여 의료행위입니다.
환자입장에선 마취에 '수면료'라는 비용이 따로 듭니다. 그런데 수면내시경 값, 얼마로 알고 계십니까. 받아본 사람마다 그야말로 천차만별일 겁니다. 기자가 서울 병의원 수십 곳을 돌아다녀 봤더니, 그야말로 고무줄 가격이었습니다.
비싼 곳에선 왜 비싸냐고 따져 물어봤습니다. 좋은 마취약을 쓴다는 답을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닙니다. 수면 마취엔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을 주로 씁니다. 둘 중 하나를 쓰거나, 마취가 잘 안 되는 사람에겐 두 종류를 한꺼번에 쓸 뿐이지, 비싼 마취약이 따로 있는 게 아니란 겁니다.
다른 곳에선 좀 더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원장님 마음대로라는 거였습니다. 비급여는 말 그대로 건강보험에서 부담해 주는 돈이 없어서, 환자들한테 알아서 값을 정해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건강검진을 앞둔 분이라면, 가격 부담이 얼마나 할지 조금 걱정되기도 하실 겁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제공되는 가격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병의원마다 일일이 물어보지 않는 한, 병원 나름대로 정한 돈을 수면료로 내야 합니다. 이건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늘(14일) SBS 8뉴스에선 천차만별인 수면내시경의 가격 실태와 해법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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