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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해킹 무방비…"비밀번호 바꿔야"

CCTV 해킹 무방비…"비밀번호 바꿔야"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범죄 예방의 필수품으로 부상한 CCTV가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CCTV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건 기본입니다.

렌즈가 비추는 방향을 원격으로 마음대로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으로 피사체의 움직임을 인식해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CCTV가 이렇게 똑똑해지면서 범죄 예방은커녕 오히려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8회 국제해킹보안콘퍼런스(POC 2013)에서는 프랑스에서 온 보안전문가 안드레이 씨의 CCTV 시연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는 특히 대부분의 CCTV제품마다 본 계정 외에 숨겨진 계정(BACK DOOR ACCOUNT, HIDDEN ACCOUNT)이 있는데 이 부분이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가 뚫을 수 있다고 확인한 CCTV만 세계적으로 1백만 개가 넘습니다.

타이완의 모 회사 제품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 CCTV 제품도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요? 보안전문업체 라온시큐어의 신동휘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CCTV 역시 해킹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비밀번호 설정이 안 돼 있는 CCTV가 많아 전문적인 해킹 지식이 없더라도 기본적인 CCTV원격제어 프로그램 사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해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부 CCTV는 비밀번호가 설정돼 출시되고 있긴 그 초기 비밀번호가 써 있는 설명서가 이미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신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취재팀이 한 화이트 해커에게 의뢰해 서울의 상점에서 시연을 해본 결과 CCTV 해킹에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최근 커피숍이나 식당 등 대부분의 상점이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커는 고객을 가장해 들어가 무선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노트북으로 접속했습니다.

무선랜에 접속하면 뜨는 IP 주소를 CCTV 원격제어 프로그램에 넣자 상점의 CCTV가 모두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CCTV 렌즈가 향하는 방향을 해커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었고 과거 CCTV 저장화면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시연에 도움을 준 화이트 해커는 "비밀번호를 설정해놔도 충분히 뚫을 수는 있겠지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CCTV의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CCTV 해킹 예방책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오늘(12일) 저녁 SBS8뉴스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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