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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음식 먹이고, 때리고…인권 없는 장애인시설

<앵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이고, 때리고, 아픈 사람 방치하고, 한 지적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권단체와 함께 찾아간 지적 장애인 보호시설입니다.

간식으로 빵을 준비 중인데, 자세히 보니 유통기한이 지났습니다.

[장애인 시설 직원 : (언제 들어온 거예요?) 그건 모르겠는데 전자레인지 돌려서 장애인들 먹이라고….]

인권단체 직원이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유통기한이 넉 달이나 지난 음식들이 상자째 나옵니다.

[2013년 6월 22일]

방으로 들어가 서랍장을 열어보니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냈는지 찬기가 남아 있네요.]

언제 만든 건지 알 수 없는 떡도 봉지째 있습니다.

[곰팡이가 피었네요. 만져보니까 짓물렀네요.]

빵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애인 시설 직원 : (언제 들어온 빵이에요?) 한 2~3개월 됐어요. 엄청 썩은 냄새 나는 빵은 버렸고, 어느 정도 냄새 안 나는 빵은 계란 입혀서 토스트 식으로….]

지켜보던 시설 책임자는 잘 몰랐었다고 말합니다.

[장애인 시설 책임자 : 장애인들 잘 먹인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꺼내 놓고 이야기하면 드릴 말씀이 없고….]

10대 소녀 얼굴에 난 상처와 멍 자국.

얼마 전 찍은 동영상에는 얼굴과 팔 여러 곳에 이보다 심한 멍 자국이 있습니다.

[장애인 시설 거주 지적 장애인 : 가슴 맞았어요. 어깨도 맞았어요.]

[이승현/장애인 인권침해 예방센터 팀장 : 대부분 폭행에 대해서 다 있었다라는 진술은 거의 일치했고요.]

관절과 신장이 좋지 않은 60대 남성은 넉 달째 제대로 걷지 못하는 데도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장애인 시설 책임자 : 할아버지는 제가 안이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던 거 같네요. 잘못했네요.]

개인이 사단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이 시설에는 지적 장애인 24명이 상주하고, 보호자가 있는 13명은 낮에만 머뭅니다.

상주 장애인에게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 수당에서 1인당 33만 원을 생활비로 받습니다.

낮에 머무는 장애인은 15만 원가량을 이곳에 냅니다.

도청과 시청에선 매년 4억 5천만 원을 운영비로 지원받습니다.

해당 시청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청 담당 직원 : 1년에 시설당 하루 정도 가서 지도점검을 하거든요. 내부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알 수 없어요. 그게 답답한 거예요.]

국가권익위원회와 해당 지자체는 이 장애인 시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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