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중국발 스모그는 벌써 한반도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내일(29일) 비가 내리고 나면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
보도에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푸르던 가을 하늘이 뿌옇게 변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리는 맑은 날의 절반정도인 8km, 미세먼지 농도도 평상시의 2배 정도인 ㎥당 98㎍까지 올라갔습니다.
중국발 스모그가 일부 바람에 실려왔기 때문입니다.
내일 비가 조금 내린 뒤 먼지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비구름이 지난 다음 일시적으로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중국 스모그를 한반도 쪽으로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초미세먼지가 전체 먼지의 60~7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대균 박사/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가을철 맑은 날보다 2~3배 정도인 농도가 높아 ㎥당 80~110㎍으로 예상이되고 있습니다.]
노약자들은 매우 조심해야 할 수준입니다.
[허은영 교수/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 천식과 만성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계 질환들이 악화될 수 있고, 그러한 염증반응 때문에 만성심혈관계질환들도 함께 악화될 수 있습니다.]
중국발 스모그의 공습은 이제 시작입니다.
겨울철엔 주로 북서풍이 부는데, 중국의 난방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유입되는 스모그의 양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환경과학원은 한반도 미세먼지의 40~60% 정도는 중국에서 넘어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