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대표적인 공예품 나전칠기가 젊은 장인들이 사라지면서 기술이 끊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나전칠기 전통기술을 보존하기 위한 특별한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의정부지국에 송호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네, 젊은 장인들이 사라진 것은 역시 유행이 바뀌면서 자개장 수요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나전칠기를 살리기 위한 기능 대회가 남양주시에서 열렸습니다.
화면 보시죠.
조개껍질과 옻칠로 장식한 자개장은 80년 대만 해도 집안의 화려한 예술품이자 '부의 상징', 주부들에게는 꿈이었습니다.
[김길수/제4회 나전칠기 기능경기대회 대회장 : 그때 당시에는 만약 장롱이 150만 원 한다면 그때 집 한 채 값이 130만 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유행이 바뀌면서 지금은 자개장을 찾는 사람도, 만들 사람도 없어졌습니다.
젊은 장인들이 사라지면서 전국 기능경기대회 종목에서 퇴출되기도 했습니다.
[임충휴/나전칠기 명장 : 각 시·도에서 선수가 7명 이상 출전해야만 기능 경기대회를 치룰 수 있다고 합니다, 지방대회를. 그런데 이제 지방에 선수가 없어요, 지방에.]
남양주시에서 올해로 네 번째 나전칠기 기능대회가 열렸습니다.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함윤지/신라대학교 귀금속공예과 3년 : 제가 금속 공예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옷칠이라는 재료를 사용해서 써보고 싶어서 옷칠을 처음 접하게 됐고, 자개를 쓰는 것도 응용을 해서 쓰고 싶어서 배우게 됐습니다.]
[조태숙/주부, 인천시 간석동 : 길정본 선생님 다큐를 보고 나전칠기가 너무 예뻐서 배워보고 싶었어요. 어려운데 나중에 제 작품 만들고 싶어요. 어렵기는 어려워요.]
기능대회는 내일(25일)까지 열립니다.
공모전에 입상한 나전칠기 공예품의 전시회도 함께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