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토피를 유발하는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졌습니다. 계절에 따라 공기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7살 아인이는 두 해 전부터 팔다리에 아토피 피부염이 생겼습니다.
공기가 안 좋을 때 더 심해집니다.
[김한나/서울 수서동 : 공기 나쁜 데를 갔다 오면 애가 굉장히 간지러워 하고, 그래서 간지러워서 긁게되면 진물이 나고, 진물이 나면 상처가 더 커지고 그래서 심해지는 것 같아요.]
어린이 환자를 정밀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과 아토피 증상의 상관성이 확인됐습니다.
대기 중 미세먼지가 많아질 때, 또, 유기화합물인 벤젠이 증가할 때 아토피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안강모/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장 :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미세먼지 또 톨루엔이나 벤젠 등이 아마도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하고 있습니다.]
계절별로 아토피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달랐는데, 봄에는 대기오염물질인 스타이렌 농도가 높고 온도가 낮을수록, 여름에는 이산화질소와 톨루엔 농도가 높을수록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또, 가을에는 온도가 높을수록, 겨울에는 미세먼지가 많을수록 아토피 증상이 악화됐습니다.
[문성근/서울 남현동 : 여름에 많이 괜찮아졌다가 최근에 많이 안 좋아졌거든요. 계절도 영향은 있는 것 같아요. 사는데는 똑같으니까.]
환경부는 아토피 환자가 있는 가정에선 대기오염 정보를 매일 확인해서 외출과 환기를 조절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