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둔기로 폭행하고 달아난 현직 경찰관이 오늘(22일) 오전 강원도 대관령 근처의 한 등산로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서울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 소속의 44살 윤 모 경사로, 발견 직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탭니다.
윤 경사는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의 한 주택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과 말다툼 끝에 둔기로 여성의 머리를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당한 여성은 두개골이 함몰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탭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윤 경사는 사건 당일 오후 1시 반쯤 여성의 집을 방문해 말다툼을 벌인 뒤 오후 4시 반쯤 집을 나섰습니다.
이어 이 여성이 윤 경사에게 전화해 말다툼 도중 부서진 휴대전화를 고쳐놓으라고 말하자 윤 경사는 다시 돌아와 다툼을 벌였습니다.
다툼 끝에 윤 경사가 현관에 있던 둔기를 들고 방 안으로 들어갔고, 이어 퍽 소리가 들린 뒤 윤 경사가 급하게 달아났다고 목격자는 전했습니다.
윤 경사와 피해 여성은 각각 이혼한 뒤 1년여 전부터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윤 경사의 예상 도주로 CCTV를 분석하다 강원도 강릉 근처에서 윤 경사의 차량이 통과한 사실을 확인했고, 수색 끝에 대관령 근처 선자령 등산로 근처에서 나무에 목을 맨 윤 경사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윤 경사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