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 카드를 넉 장 이상 만들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단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이른바 돌려막기 가능성 때문이라는데 불합리한 점이 많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에선 어김없이 카드 판촉 행사가 벌어집니다.
[신용카드 판촉원 : 포인트 적립이 굉장히 많이 돼요. 백화점에서는 5배고, 마트에선 7배가 더 많이 쌓여요.]
이런 혜택 때문에 그 자리에서 카드를 만드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이지영 직장인/서울 구로동 : 연회비도 없고, 5% 할인도 되고 무이자 할부도 되니까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무심코 만든 카드가 신용등급을 깎아내릴 수도 있습니다.
일부 민간 신용평가사는 개인이 카드를 넉 장 이상 쓰면 신용 점수를 깎고 있습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 : (카드) 돌려막기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측면이라든가 여러 가지 분석을 한 결과 4개 이상은 하락하는 요인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백화점 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백화점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돌려막기 용으로 사용하기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신용카드가 많다는 것만으로 신용 점수를 깎는 건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성훈 직장인/서울 명일동 : 연체나 현금서비스를 받지 않는데도 카드가 늘어서 신용점수가 깎인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신용등급 평가 방식에 불합리한 점은 없는지 금융감독당국의 철저한 실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