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에서 CT나 MRI 검사를 할 때 환자에게 조영제를 투약합니다. 그런데 조영제 부작용이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데, 2009년 이후에만 19명이 숨졌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영제를 맞으면 CT나 MRI 영상 판독이 수월해집니다.
조영제가 신체 조직의 X선 흡수도를 조절해 조직이나 혈관, 염증까지 잘 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부작용 보고 사례가 지난 2009년 1천 600여 건에서, 지난해엔 1만 1천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어지러움 같은 가벼운 증상부터 쇼크나 호흡곤란,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망에 이른 경우도 지난 4년 반 동안 19건이나 됐습니다.
[조영제 부작용 경험자 : 이상 없다고 하고 조영제 투여를 했거든요. 그날 저녁부터 몸이 가렵기 시작했고 다음 날 응급실에 갔어요.]
환자들이 미처 부작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부작용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현숙/새누리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에 대한 표준 투여 지침도 없고 안전 가이드라인도 없는 상태여서 조영제 부작용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병원 자율에 맡겨진 이상 반응 검사나 부작용에 대한 사전 설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