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 오늘(18일)은 이번 주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미술관 / ~2014년 1월 19일까지 / 예수와 귀먹은 양]
한복을 입고 댕기를 맨 처녀는 마리아, 선녀는 '수태 소식'을 알리러 온 천사입니다.
갓을 쓰고 한복을 입고 선비의 모습을 한 남자가 바로 예수입니다.
예수의 생애 30장면을 한국화 형식으로 표현한 한국화의 거장, 운보 김기창의 그림입니다.
신앙심이 바탕이 됐지만, 6·25전쟁 때 그림을 그리며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주헌/서울미술관 관장 : 미술사적으로 볼 때 예술적인 성찰도 굉장히 뛰어난 데다가 세계 종교와 역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가치를 갖는 이런 작품으로 완성이 되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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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갤러리 / ~11월 24일까지 / 윤석남 개인전 '나는 소나무가 아닙니다']
지붕 대신 썼던 나무 너와에 수많은 여성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너와에 남은 세월의 흔적처럼 여성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표작가, 윤석남이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인 신작입니다.
과거 작가가 선보였던 설치 작업의 연작도 있습니다.
하얀 한지와 구슬로 꾸며진 화이트룸은 어머니에 대한 추모를, 초록색으로 꾸며진 그린룸은 자연의 소중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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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7일까지 / 코리아 투모로우 2013]
전 세계에 우리 현대 미술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코리아 투모로우전이 올해로 5번째로 열렸습니다.
노상준, 민병헌, 이준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 작가 40명의 회화와 조각, 사진, 영상 작품이 다양하게 출품됐습니다.
[홍소미/전시 기획자 : 페인팅하는 작가, 조각, 설치미술, 사진, 모든 영역의 작가분들이 내 작품이 어떤 공간에 어떻게 놓여지느냐를 많이 생각해주시면서 같이 참여를 해주신 기획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