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과 기싸움 때문에…국감 곳곳 파행

<앵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닌데 또 이기려고 국감 하는 것도 아닌데 어제(17일)도 국감은 고성과 기싸움 때문에 많은 시간이 낭비됐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떠든 건 사실이잖아요.) 떠든다는 표현이 그게 공손한 얘기에요?]

기획재정부 국감에선 부자 감세 문제를 놓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이용섭/민주당 의원 :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그렇게 듣기 싫어하는 부자 감세를 하다 보니까 1%에서 떨어져서 0.9%밖에 안 늘어나는 겁니다.]

[이한구/새누리당 의원 : 이용섭 의원이 더 잘 아실 겁니다. 부자만 감세된 게 아니잖아요. 전체 감세액 중에 반 이상이 부자 아닌 사람들이에요.]

환경노동위 국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석채 KT 회장 등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야당의 요구에 새누리당이 증인 남발이라고 맞서면서 한때 정회됐습니다.

[은수미/민주당 의원 : 기업의 횡포, 탐욕, 그리고 그들의 고통에 대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신청하고자 하는 겁니다.]

[김성태/새누리당 의원 : 개인적으로 5분 이상 신문 및 질의가 이뤄진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보건복지부 국감도 4시간여 동안 파행됐습니다.

[이목희/민주당 의원 : 도대체가요. 거 웃는 사람 뭐야? 이걸 만드는 사고방식이 뭐냐고요?]

[이영찬/보건복지부 차관 : 이런 일이 없도록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초연금 문제와 관련해 복지부가 야당 측 논리를 반박할 문건을 만들어 여당 의원들에게 배포한 데 대해 야당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