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문제가 통제되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자신의 발언에 대한 나라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듯 수식어를 더하고 빼는 형태로 '톤'을 조절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16일)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야당 대표 질의에 대한 응답을 통해 "후쿠시마 근해의 방사성 물질 영향은 원전 항만의 0.3㎢ 안에서 차단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오늘 발언 내용은 지난달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때와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IOC총회때는 오염의 영향이 항만 안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했지만 이번에 '완전히'라는 표현을 뺐습니다.
또 IOC총회에서는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수위를 약간 낮췄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오염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세계의 지혜를 활용해 예방적이고 중층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임시국회 개회일인 어제 소신표명 연설 때 원전 오염수가 "식품과 물에 미치는 영향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말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비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