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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권 주말 협상 무산…국가 부도 위기 나흘 앞

<앵커>

미국이 오는 17일까지 부채 한도를 높이지 못하면, 국가 부도 사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허락된 시간은 이제 나흘 뿐인데, 정치권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정치권의 팽팽한 기싸움은 주말 내내 이어졌습니다.

아무 조건없이 정부부채 상한을 올리자는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상원에 상정됐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토론조차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공화당은 대신 내년 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부채 상한을 높이는 안을 제시했지만, 이 역시 민주당이 거부했습니다.

이제 시간은 채 나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미 정치권이 부채 상한액을 올리는데 실패하면 미국은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상원 여야 원내대표들 간의 협상 채널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방 정부 폐쇄로 문을 닫았던 자유의 여신상과 그랜드 캐년 등 일부 국립공원들은 주정부 예산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잰 브루어/미 아리조나 주지사 :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이 장엄한 경치를 보지 못하게 만든 잘못된 연방정부 정책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 앞에서는 연방 정부 폐쇄 장기화와 국가 부도 위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치권에 대한 미국인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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