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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원대 고려청자 '사는 척' 하다가 그대로 도주

<앵커>

시가 10억 원 상당의 고려청자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진품이 맞는지 물건을 감정을 해보겠다면서 그대로 빼돌려 달아났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인사동 골목길에서 사복 경찰관이 한 남자 뒤를 쫓습니다. 남자가 갤러리로 들어선 순간, 잠복해있던 경찰관이 합세해 긴급체포합니다.

[(특수절도 죄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그래요?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요.)]

경찰에 붙잡힌 심 씨가 훔친 물건은 13세기 후반 제작된 '청자상감 유로학문매병'이란 이름의 고려 청자입니다. 감정가가 10억 원에 달합니다.

심 씨 등 일당 3명은 골동품 중개상에서 고려청자를 살 것처럼 접근해 문 밖에 있는 감정인에게 보여주겠다며 자연스럽게 갖고 나와 달아났습니다.

[김도현/서초경찰서 강력계장 : 고려청자를 현금 7억 5천만 원을 주고 구매할 것처럼 속여서 피해자로부터 고려청자와 감정서를 모두 인계받고 그대로 달아난 사건입니다.]

고려청자 주인 박 씨는 일당 3명 중 두 명이 남아 있어 별일 없을 줄 알고 청자를 내줬다고 말했습니다.

심 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지만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심모 씨/피의자 : (제가) 사기꾼한테 사기를 당했습니다. 국보급 도자기라고 했는데 국보급 도자기도 아니고요. 가지고 나갔던 겁니다. 허락을 받고요.]

심 씨와 함께 손님 행세를 한 2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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