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10억원짜리 고려청자 훔친 도둑들 덜미

서울 서초경찰서는 시가 10억 원 상당의 고려청자 진품을 훔친 혐의로 51살 심 모 씨를 구속하고 51살 김 모 씨 등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심 씨 등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골동품 중개상 57살 박 모씨 소유의 고려청자를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심 씨는 고려청자를 살 것처럼 꾸며 박 씨를 만난 뒤 식당 밖에 전문 감정인이 도착했다면서 자연스럽게 청자를 들고 나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공범 김 씨 등은 옆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 씨 등은 지난 8일 훔친 청자를 서울 인사동의 한 골동품 중개상에 팔려다가, 다른 골동품 상인이 수상해 보인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훔쳐 달아난 고려청자가 13세기 후반 만들어진 '청자상감 유로학문매병'으로 시가가 최대 17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