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재닛 옐런 현 부의장을 공식 지명했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지명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옐런이 지난 2008년 경제 위기를 초래한 주택, 금융 거품을 일찌감치 경고한 바 있다며 '강단 있고 검증된' 지도자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옐런 지명자는 "너무 많은 미국민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67살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준 의장직을 맡게 된 옐렌 지명자는 물가안정보다 고용을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꼽힙니다.
앞서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고, 이어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와 연준 부의장으로 일했습니다.
옐런 지명자는 의회 인준 절차를 거친 뒤, 내년 1월 말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의장직을 맡게 됩니다.
연준 의장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 '경제 대통령'으로까지 불리는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