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월 5㎿급 영변 원자로 시설을 재가동하고, 평북 동창리 기지에서 비슷한 시기에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3년 내에 한반도를 무력 통일하겠다고 수시로 공언했으며, 북한군은 최근 수도권을 겨냥한 포병 화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오늘(8일) 오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 동향을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 해군 전력을 증강하는 한편 우리 수도권을 겨냥할 수 있는 지역과 백령도 연안에 화력이 강화된 240㎜, 122㎜ 방사포를 각각 배치하는 등 도발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남 원장은 보고했습니다.
남 원장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군단장급 이상 군 간부 44%를 교체했으며 군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군기 사고가 2~3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남 원장은 일부 외신이 앞서 보도한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 10명이 총살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총살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추문설과 관련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남 원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음원 파일 공개 여부와 관련해 "NLL 대화록 음원 파일은 USB로 저장 보관돼 있다"며 "국회에서 적법 절차에 따라 요청하면 검토해서 서면 답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전했습니다.
국정원 자체 개혁안의 국회 정보위 제출 시기에 대해 남 원장은 "10월 중 개혁안을 확정해 국회 정보위로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사과 요구에는 "이전 원장이 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사과할 이유가 없고,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국정원의 북한동향 보고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취지의 브리핑이 있었지만, 이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발언 내용을 전하는 과정에서 잘못 전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