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자연재해가 적어 벼를 비롯한 농작물의 수확량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막바지 태풍도 비켜갈 거란 소식에 농민들의 풍년의 꿈이 더욱 영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이 황금 들녘을 이뤘습니다.
농기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수확이 한창입니다.
비켜 간다고는 하지만, 태풍 소식에 다 된 풍년 농사망칠까 농민들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윤팔중/벼재배 농민 : 농사를 잘 지었기 때문에 아주 값은 어떻든 간에 우선 수확하는 데 최고 기분 좋습니다.]
수확을 앞둔 과일은 요즘이 풍년 농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만생종 사과는 따스한 햇볕 아래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골고루 햇볕을 받도록 잎을 따주고 바닥엔 은박지도 깔았습니다.
수확기를 맞은 사과는 과즙이 많고 육질이 물러서 조금이라도 부딪치면 쉽게 멍이 들거나 상처를 입어 상품성을 잃게 됩니다.
바람의 영향을 덜 받도록 방풍 망도 설치했습니다.
[윤병일/사과재배 농민 : 한 50미터 정도 반경 그 정도는 태풍을 막아줄 수 있어요.]
열매가 큰 배는 낙과에 특히 취약합니다.
강풍이 덮치면 무더기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익은 배는 서둘러 수확하고, 배가 덜 익은 나무는 지주목을 받치는 등 꼼꼼히 대비합니다.
올해는 태풍피해가 전혀 없는 데다 일조량이 많아 벼는 10%, 사과는 5%가량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