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혼외아들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진상 조사 결과,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정황이 다수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채 총장의 사표 수리를 건의했습니다. 다음은 법무부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된 진술이 어떤 거죠?
= 혼외자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할 만한 참고인 진술이 여럿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습니다.
- 말하기가 왜 어려운가요?
= 구체적인 내용 하나하나를 지금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부적절한 처신을 한 의심이 있다고 볼만한 진술들은 여러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립니다.
- 채동욱 총장 본인의 의견은 들었습니까?
= 협조 요청했는데 진상규명에는 협조하기 어렵다는 상황이라 본인의 진술을 듣지 못했습니다.
- 채 총장 소재 파악했습니까?
= 소재파악이라기보다 연락은 감찰관실에서 했고,협조 요청을 했습니다.
- 확보했다는 진술이 아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것입니까?
= 진술의 구체적 내용은 제가 말씀드리기가 곤란합니다.
- 혼외자가 있다고 의심할만한 건지 아니면 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는 것인지요?
= 기본적으로 혼외자가 있다고 의심할만한 진술들이 있었습니다.
- 지금 혼외자가 있다고 판단 내렸습니까?
= 그렇게 판단 내린 건 아니고요, 여기(진상규명 결과 보도자료)에도 표현한 게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할만한 진술을 확보했다는 뜻입니다.
- 진술은 임 여인의 가족에서 나온 겁니까?
= 주변 사람들 만나고 거기서 진술을 청취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임 여인과 접촉해 봤습니까?
= 임 여인은 여기 말씀드린 것처럼 잠적상태라 접촉 못 했습니다.
- 조선일보 보도에 의한 의혹 제기 수준인가요, 아니면 참고인 진술이 나왔습니까?
= 보도에 나온 게 아닌 내용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가(곤란합니다).
-사표수리를 건의했습니까?
= 진상조사 결과 부적절한 처신이 있다고 보이고 진술과 정황 자료가 있었고, 총장님께서 일단 (진상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점 그리고 또 하나 검찰이 조속하게 정상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까지 종합 판단해서 사표를 수리 건의했습니다.
-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사표수리를) 건의했습니까?
=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언제 건의했습니까?
= 이미 했습니다.
- 진상조사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 법무부 감찰관실의 진상규명 절차는 마무리 정리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마무리하고 사퇴 수리 건의했다는 것이니까요.
- 정황 자료는 무엇입니까?
= 진술 청취 말고, 자료가 있는데 하나하나 말씀 드리기는 (곤란합니다).
- 돈 문제나 학적부 같은 자료를 말하는 겁니까?
= 돈 문제이기보다는 결국은 제기된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입니다.
- 오늘 말씀하신 걸로 봤을 때 법무부 진상규명 결과 혼외자를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보는 걸로 받아들여도 됩니까?
= 혼외자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진술이나 자료가 확보됐습니다.
- 자료는 적법하게 취득했습니까??
= 그렇습니다.
- 언급한 세 가지 정황 외에 더 구체적인 게 있습니까??
= 이것 외에 구체적인 게 있는데 그 부분을 상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겁니다.
- 유전자 검사 결과는 아니라 해도 채 총장이 반박할 수 없는 정도의 확증은 있습니까?
= 자료나 진술은 있는데 무엇이라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 반박 못 할 정도의 내용입니까?
= 의혹이 인정된다고 의심할만한 자료들이 있다고,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의혹 가는 정황이 있다고 결론 내셨으면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 않습니까?
= 반복되는 이야기인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 왜 그런가요?
= 사표 수리를 건의한 마당에 더 상세하게 그 부분을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제가 이 범위 외에는 더 말씀드리기 어려워서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