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는 태양에서 받은 열만큼 우주로 다시 내뿜어야 지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가 늘어나면 열 분출을 방해해서 지구가 점점 뜨거워집니다. 이게 지구온난화입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겨울의 대홍수와 살인적 폭설, 극심한 가뭄까지,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들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곤 합니다.
IPCC는 오늘(27일) 6년 만에 내놓은 새 보고서에서 인류가 현 추세로 계속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세기 말엔 지구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최고 4.8도 오르고 해수면은 최고 82cm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21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이 최고 6.4도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던 2007년 보고서보다는 덜 비관적인 전망입니다.
[윤원택/기상청 기후정책과장 : A는 모델의 입력 자료 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4차 평가 보고서에 비해서 좀 더 과학적으로 계산해 냈다.]
그러나 새로운 예측치로 보면 세기 말 해수면 상승폭 예측 최고치는 2007년보다 23cm나 높아졌습니다.
위원회는 지구온난화가 지금도 명백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 130여 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이미 0.85도나 올랐고, 해수면 높이도 20세기 이후 19cm나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인류가 온실가스 저감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해도, 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의 상승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