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폐기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중동문제에 개입하려 한다는 비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군사개입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 지역에서 핵심적인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힘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시리아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에 대비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결의안을 마련하라고 유엔에 촉구했습니다.
시리아의 우방인 러시아가 구속력 약한 결의안을 추진하려는데 대한 견제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이란의 로하니 정권이 핵포기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데 대해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해 34년만의 관계개선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연설에서 북한이라는 단어 자체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있는 행동을 보이라는 압박의 의미가 담긴 이른바 '전략적 무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