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현지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장대비가 쏟아지는 파리 에펠탑 앞에서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한국 동포들과 프랑스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인 88살 김복동 할머니가 직접 나와 실상을 알리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김복동/위안부 피해 할머니 : 하루빨리 일본이 잘못을 뉘우치고 죄를 지우도록 협조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프랑스인들은 일본은 전쟁 범죄였음을 인정해야 하고, 프랑스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네데리/한불친선협회 부회장 : (프랑스 국회가) 움직여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해야 합니다.]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서울 일본대사관에서 시작돼 일본, 미국 등지로 확산됐습니다.
유럽에서는 전범 국가였던 독일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있는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연대가 이루어졌습니다. 프랑스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할머니는 이번 주 프랑스에 머물며 강연회 등에 참석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앞당기기 위한 여론 확산에 힘쓸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