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듬체조유망주들 사이에 금발의 11살 작은 소녀가 있습니다.
라티노바 카트리나. 러시아에서 체조 선수로 활동하다가 축구선수인 아버지를 따라 얼마전 한국으로 왔습니다.
카트리나의 아버지는 수원 삼성과 강원 FC에서 선수로 활약한 데니스입니다.
강원FC에서 올해 여름에 은퇴를 결심했고 한국에서 코치의 길을 걷기 위해 가족 모두가 한국행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데니스, 수원 매탄중 코치]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 이곳에서 선수가 아닌 제 2의 인생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사람들 모두다 좋다. 그래서 가족 모두가 한국행을 결정했고 한국 국적 취득도 결정한 것이다"
카트리나는 한국에 온지 두달만에 처음으로 출전한 리듬체조대회에서 후프 3위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인터뷰: 라티노바 카트리나, 리듬체조 선수]
"후프종목에서 3등을 하게 돼서 너무 기뻤다. 다음 시합에는 1등을 하고 싶다"
"후푸종목도 새로이 프로그램을 짜서 준비한 기간은 5주정도인데, 카트리나 선수가 어리지만 정신적인 면이 굉장히 강한 것 같다. 집중력도 높고, 유연하고 특히 허리 유연성이 좋아서 4학년으로서 하기 어려운 난도를 몇가지 구사하고 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수줍음이 많은 영락없는 아이의 모습이다가도 꿈을 말할 때 만큼은 당찹니다.
[인터뷰: 라티노바 카트리나, 리듬체조 선수]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국 리듬체조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고 고단해도 이겨 낼것이다"
꿈을 위한 노력은 휴일과 명절도 잊게합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11살 소녀의 열정은 하루 8시간씩 반복됩니다.
훈련장을 방문한 아버지는 한국의 명절 추석에 대해 가르쳐 주며 한복을 선물합니다.
이제 카트리나의 꿈은 한국에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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