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험한 식탁, 방사능 공포. 국민을 안심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자력안전위원이신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께서 나오셨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물질이 얼마나 유출됐는지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방사능 위기,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보십니까?
[김익중/동국대 의대교수 : 2년 반 전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면, 원자로 3개가 터졌고 사용 후 핵연료 수조 2개가 터졌습니다. 체르노빌은 원자로 1개가 터진 사고입니다. 후쿠시마는 체르노빌보다 훨씬 큰 사고였다고 봐야 합니다.]
그 정도라면 일본 바다와 인접해 있는 우리의 바다는 안전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익중/동국대 의대교수 : 다행히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해류 방향이 미국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 근해에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근해는 지금 오염이 안 된 상태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후쿠시마 주변 8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런 조치만으로 충분할까요.
[김익중/동국대 의대교수 : 어느 현 산이라는 것은 배들이 조업 후 어디로 들어왔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거든요. 오염 지역에서 조업한 배들이 이 8개 현으로 다 들어온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정도 조치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적, 근본적으로 어떤 대책들이 필요할까요?
[김익중/동국대 의대교수 :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세 가지 정도 된다고 봅니다. 첫 번째로 국민들이 시장에 갔을 때 원산지 표시를 믿을 수 있게 관리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세 번째로 기준치를 많이 낮추긴 했는데 그것으론 부족합니다. 여기서 10배 이상 더 낮춰야 국민들의 피폭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