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가 중국 시안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관제탑이 지정하지 않은 다른 활주로에 착륙할 뻔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중국 항공당국과 대한항공은 지난 19일 청주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9831편 여객기가 시안공항 관제탑이 지시한 오른쪽 활주로가 아닌 왼쪽 활주로로 접근하던 도중 관제탑의 경고를 받고서 지정된 오른쪽 활주로에 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항공 당국은 관제탑과 조종사 간 녹음 내용을 조사한 결과 조종사가 관제탑 지시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결론짓고 해당 여객기의 기장과 부기장이 1년 동안 시안공항에 접근할 수 없도록 결정했습니다.
중국 민항 당국은 대한항공 측에 조종사의 영어 의사소통 수준을 높일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관제탑과 조종사 사이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조종사의 일방적인 잘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가 관제탑으로부터 왼쪽 활주로로 접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생각해 왼쪽 활주로 이름을 복창했지만 그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