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료영화 볼 수 있다고 개인정보 물어오면 그냥 그 인터넷 사이트 닫아버리세요. 회원가입 시켜놓고 13만 명에게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를 벌인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사원 39살 김 모 씨는 최근, 지난 6달 동안 자신도 모르는 휴대폰 소액 결제로 26만 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았습니다.
처음 보는 인터넷 사이트 3곳에서 매달 1만 6천500원씩 모두 16번 돈을 빼 간 것입니다.
[김모 씨/휴대폰 소액결제 피해자 : 휴대폰으로 책도 사고 그래서 전혀 의심을 안 했죠. 많이 나왔구나 이 정도로만 하고…]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콘텐츠 제공업체 대표 김 모 씨와 결제대행사 직원 이 모 씨 등 5명.
김씨는 무료 영화 사이트 등 미끼 사이트 24개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회원들이 입력한 주민번호 등 각종 정보가 범죄 수단이 됐습니다.
결제대행사를 통해 매달 1만 6천500원씩 자동으로 휴대폰 소액 결제가 되도록 한 겁니다.
피해자만 해도 모두 13만 3천여 명, 금액도 66억 원에 이릅니다.
[국승인/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본인의 인증절차 없이 이렇게 소액결제를 편취 해간 것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요금 고지서를 보기 전에는 실질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피해를 막기 위한 시스템 개선과 함께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