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동해를 병기해서 가르치라는 교사 지침서가 잇달아 나왔습니다. 교과서에 일본해로 단독 표기가 돼 있더라도 동해라는 이름과 함께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는 사실도 가르치라는 겁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 교육청이 관할 공립학교에 보낸 교사지침서입니다.
동아시아의 지리 수업에서 학생들이 동해와 일본해 두 가지 명칭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일부 교과서에 일본해 명칭만 표기돼 있다며, 학생들이 명칭을 둘러싼 쟁점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인접한 앤 어런델 카운티 교육청도 "지리적 명칭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가르치라는 지침서를 일선 학교에 보냈습니다.
두 지역의 학교는 216곳.
사립학교를 제외하더라도 10만 명 넘는 학생들이 이번 가을 학기부터 동해 병기 교육을 받게 됩니다.
[피터 김/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회장 : 출판사 차원에서 일부 (병기)된 교과서들이 있지만, 카운티 별로 실질적으로 동해를 가르쳐라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한인 단체는 인구가 많은 다른 카운티 3~4곳도 곧 같은 지침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교육 당국의 이번 조치는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한일간의 갈등에 대해 미국 학생들이 정확한 인식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