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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층보다 10m 높아…中 빌딩으로 국력 과시?

<앵커>

중국 전역에서 초고층빌딩이 닷새에 하나씩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비판적인 의견도 나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 세계 최고층 빌딩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현존 최고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보다 10미터 더 높습니다.

1990년 중국에 단 5개였던 초고층빌딩은 현재 470개로 급증했고 2022년에는 1천 300여 개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2.3배에 달하게 됩니다.

현재 전 세계에 건설 중인 초고층빌딩의 87%가 중국에서 지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 이익을 목표로 하는 국유기업들이 마천루 열풍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발전상을 과시하는 랜드마크로 초고층빌딩을 지으려는 지방 정부의 이해와 맞아 떨어집니다.

하지만 비판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훠 커/동베이대 건축학과 교수 : 도시 중심마다 초고층빌딩 세워지고 있는데 토지자원의 이용면에서 경제적이지 않습니다.]

무분별한 초고층빌딩 건설로 인한 환경 문제도 제기됩니다.

[양 핑/선양 시민 : 주위를 모두 높은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어 공기가 안 좋고 특히 답답한 압박감을 느낍니다.]

초고층 열풍을 중국 특유의 문화와 연결시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만리장성, 아방궁.

일반 건축물의 3~4배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너도나도 랜드마크를 짓는 행태 역시 이런 고질적인 허세병이라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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