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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에 테러까지…무인 항공기 '드론'의 두 얼굴

<앵커>

요즘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무인 항공기, 드론입니다. 크기도 작고, 무선으로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용 정찰이나 심지어 암살용으로도 쓰이고 있어서 테러에 악용될 우려도 큽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드론 산업의 현재를 먼저 로스엔젤레스에서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요란한 기관총 소리와 함께 마네킹이 박살 나고, 파티장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합니다.

이어 자동차에 총탄을 퍼붓더니, 뒷문으로 들어가 자폭까지 합니다.

드론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험한 산중에 조난당한 운전자를 찾아냅니다.

경찰이 GPS를 활용해 운전자 위치를 알아낸 뒤 무사히 구출해내기도 합니다.

사람을 구하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드론 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 샌디에이고에 있는 이 업체는 매년 50%씩 매출이 뛰고 있습니다.

[조디 무노즈/드론제조업체 기술개발담당 : 우리가 생산하는 드론용 칩의 60%는 해외에 수출합니다.]

한 대에 우리 돈 50만 원에서 120만 원 정도.

인터넷을 통해 하루 50대 꼴로, 지금까지 4만 대가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어디서나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이륙한 지 불과 5, 6초 만에 시속 100km로 날 수 있을 정도로 기동성도 뛰어납니다.

세탁물과 피자 배달에서부터 밀렵꾼 감시, 농약 살포까지 다양한 분야에 드론은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보잉사 같은 기존 항공기 제조업체들도 가세하면서, 군용기 형태의 최첨단 드론은 물론이고 잠수가 가능한 물고기형, 벌레처럼 기어 다니는 드론도 등장했습니다.

[스캇 쿤다이크/드론 전문가 : 대학과 기업에는 좋은 연구 기회를 주고 경제성장과 함께 일자리도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와 범죄 악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오는 2015년부터 민간 드론의 영공 사용을 전면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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