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절을 맞아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아베정권에 대한 항의성명을 발표하려던 야당 국회의원들이 신사 진입을 원천봉쇄 당했습니다. 일본 각료 2명은 오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종전기념일을 맞아 많은 참배객이 몰리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여기에 한국 국회의원들이 방문해 아베정권에 대한 항의성명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우익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한국인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섬뜩한 분위기를 조장했습니다.
[일본 우익 : 나가라, 나가라.]
야당 국회의원 일행은 호텔을 출발해 야스쿠니 신사로 향했지만 도중에 경찰에 제지당했습니다.
지금 야당국회의원 일행이 야스쿠니 신사로 진출하려 하고 있지만, 일본 경찰이 안전을 이유로 진입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종걸 의원 등은 강제로 차에 태워 호텔로 보내졌고, 다른 일행도 현장에서 항의성명을 낭독하고 호텔로 돌아서야 했습니다.
[이상민/국회의원 : 아베 총리의 어리석은 군국주의 망령에 대해서 규탄합니다.]
아베내각 각료 가운데 신도 총무장관과 후루야 납치문제 담당 장관이 오늘(15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봄 제사때도 참배했던 각료들입니다.
[신도 총무장관 : 사적인 참배이기 때문에 외교관계에 영향을 미칠 이유가 없습니다.]
아베 총리는 직접 참배 대신 대리인을 시켜 공물값을 납부했습니다.
초당파 국회의원 90명도 야스쿠니 신사에 떼로 참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