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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니까 참아라?' 외국계 저가항공 피해 급증

<앵커>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이 700만 명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항공기 여행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도 덩달아서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1년 반 동안 이용객 10만 명당 피해 접수 건수는 일본 피치 항공이 가장 많았고, 독일 루프트한자가 2위,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가 3위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모두 외국계 특히 1위와 3위는 그중에도 저가항공사입니다. 이유가 뭔지 알아봤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계 저가항공인 피치 항공.

평소 편도 10만 원 정도면 일본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린 요금과 함께 탑승객의 권리도 사라집니다.

직장인 한 모 씨는 친구와 함께 이 항공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왕복표를 구매했다가 취소 버튼 한 번에 표 값 40만 원 전액을 날렸습니다.

[한 모 씨/저가항공 피해소비자 : 친구 여권 번호가 잘못되어서 4분 만에 바로 취소를 했거든요. 근데 수수료가 100%가 나온 거예요.]

국내 대행업체에 도움을 요청해도 소용없었습니다.

[피치 항공 국내 콜센터 담당자 : 네, 저희 매니저님이 외국 분이셔서 통화를 원하시면 영어로 하셔야 돼요.]

하지만 취재진이 전화하자 해당 항공사의 태도는 바뀝니다.

[피치 항공 관계자 : 그 처리 과정이 적절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본사와 자세히 논의해 보겠습니다.]

두 시간 뒤 전액 환불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올해 상반기 소비자원에 접수된 외국 저가 항공 관련 불만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나 늘었습니다.

[이진숙/한국소비자원 서비스팀장 : 계약서상에 취소수수료가 어느 정도 부과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소비자원은 저가 항공사의 경우 취소 환불 규정이 까다롭거나 각종 서비스가 미진한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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