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이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오늘(12일) 새벽 5시 40분쯤, 김종률 위원장이 한강에 투신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자인 김 위원장의 지인은 김 위원으로부터 '억울해서 죽고 싶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차량은 서울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으며, 근처 요트 선착장에선 김 위원장의 신발도 발견됐습니다.
또, 서울 도곡동 자택에선, '미안하다.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라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CTV 확인 작업을 통해 어제 새벽 3시 15분쯤 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선착장으로 걸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CCTV를 확인한 가족들은 얼굴은 제대로 식별이 안 되지만, 걸음걸이와 옷차림 등을 볼 때 김 위원장이 맞는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문 구조 인력을 사고 현장 주변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잠수요원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모 벤처기업이 금융감독원 간부에게 5억 원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어제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조사 후 김 위원장은, 가족에게 남긴 유서 이외에도 '검찰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A4용지 2장 분량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 글에서 김 위원장은 검찰조사에서 모멸감을 느꼈다며. 검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검찰조사를 받은 뒤 어제 새벽 자신의 SNS에 "많은 분에게 무거운 짐만 지우게 됐다. 소임을 다하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가족들은 김 위원장이 남긴 글을 오늘 오후 검찰에 보냈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김 위원장은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2009년 단국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