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는 울산이 38.8도 까지 치솟았습니다. 열사병으로 2명이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올여름 찜통더위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권애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내리쬐는 뙤약볕을 받은 자동차 보닛의 온도는 55도, 아스팔트와 공원 벤치의 온도도 최고 46도까지 올라갑니다.
오후 3시 반 현재, 서울 동작구의 기온은 34도에 습도는 67%. 불쾌지수가 86에 달하는 수준으로, 말 그대로 찜질방과 같은 수준입니다.
울산과 울진, 울릉도는 기상관측이래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됐습니다.
이런 기록적인 폭염은 덥고 습한 공기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그 중심의 열핵이 우리나라에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은 평년보다 훨씬 강해, 그 중심의 열기도 그만큼 높습니다.
게다가 그 영향을 직접 받아온 동아시아 지역이 평년보다 더 뜨겁게 데워져 있어 기온이 더욱 빠르게 오르는 겁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오는 뜨거운 남서풍이 지나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에서 바람이 들어오며 뜨겁게 달궈진 지표면을 장시간 이동하면서 울산을 중심으로 한 동쪽 지역에서 기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런 기압배치는 다음 주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