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의회 상ㆍ하원이 지역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팀 휴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용으로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표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고 의원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많은 국제기구와 국가들이 한일 양국의 분쟁을 인식하고 2개의 명칭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휴고 의원은 또, "미국에는 250만명이 넘는 한국계 미국인이 살고 있고 버지니아주에만 15만명에 달하는데 이 문제에 대한 그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도 지난 5월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버지니아주 상하원에서 동시에 동해병기 법안이 추진되게 됐습니다.
주 의회에서는 지난해 같은 법안이 상정됐으나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찬성 7표, 반대 8표로 부결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