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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배관, 벽속으로…콘센트에 꽂아 사용

<앵커>

건물 외벽을 두른 도시가스 배관들, 이제는 벽 속에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뀝니다. 범죄에 악용되던 부작용을 비롯해 여러가지 불편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가스 배관을 잡고 순식간에 2층으로 올라가고, 스파이더맨처럼 4층과 5층 외벽을 오르내리고, 이렇게 범죄에 종종 악용되던 도시가스 노출 배관이 수도관처럼 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관련 규정이 개정됐습니다.

안전성 때문에 외벽에만 설치하게 돼 있던 규정이 30년 만에 바뀌는 겁니다.

[곽채식/한국가스안전공사 연료가스기준부장 : 시공기술, 각종 안전장치, 배관제조기준, 기술 이러한 것들이 월등히 선진국 수준으로 왔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배관이 벽 속을 지나가기 때문에 전기처럼 콘센트를 만들어 쓸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은 이사를 다닐 때마다 도시가스회사에 연락해 2,3만 원씩 돈을 주고 배관을 막거나 연결해야 하지만, 가스 콘센트가 도입되면 이런 불편이 사라지게 됩니다.

식당 바닥에 어지럽게 뻗은 가스 배관도 없어질 전망입니다.

[식당 직원 : 청소하기도 불편하고, 손님들 가끔가다 걸리기도 하고, 애들도 넘어지고. 불편한데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죠.]

전기 대신 가스를 쓰는 난방기, 밥솥 등의 사용이 늘면 전력 수요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신축 아파트나 리모델링 아파트부터 이런 방식을 사용할 수 있는데, 가구당 30만 원 안팎의 시공 비용이 듭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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