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오늘(22일) 추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의 연금 보험도 압류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추징금 특별환수팀이 전 전 대통령의 주변인물 주거지와 사무실 등 3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전 씨 일가의 미술품 구매를 오랫동안 도와준 전 모 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입니다.
검찰은 또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 명의의 30억 원짜리 개인연금 보험도 압류 조치했습니다.
일정액을 맡겨두면, 주기적으로 이자와 원금 일부가 지급되는 상품으로, 이 씨는 이 연금보험을 통해 매달 1200만 원을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이 연금보험에 넣은 30억 원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험 자금원이 전 씨의 비자금이란 걸 입증해야만 이를 추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 보험의 계좌와 연결 계좌를 정밀 추적하는 한편, 국내 보험사들에 전 씨 내외와 친인척 등의 보험 계약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주 압수한 미술품들과 회계자료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외 비자금 수사를 위해 장남 재국 씨가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한 블루 아도니스의 거래 내역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씨의 차남 재용 씨가 어제 검찰 압수수색 이후 처음으로 전 씨 연희동 자택을 방문해 6시간 동안 머물다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