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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른 댓글 논쟁…상대 집 찾아가 살해

<앵커>

인터넷 상에서 댓글 싸움을 벌이다가 한 남성이 화가 나서 상대방의 집까지 찾아갔습니다.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밤 9시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피해자는 이 아파트에 사는 30살 김 모 여인.

평소처럼 집을 나서던 김 씨는 복도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결국 목숨까지 잃게 됐습니다.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경찰은 부산의 한 고시텔에 숨어 있던 30살 백 모 씨를 살인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광주에 사는 백 씨가 부산까지 와서 살인을 저지른 원인은 다름 아닌 인터넷 댓글 싸움 때문이었습니다.

유명 인터넷 사이트의 정치 관련 커뮤니티 회원인 두 사람은 서로의 게시물에 인신공격적인 댓글을 달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백 씨를 고소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지역 비하적인 발언을 하는데 격분해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백 모 씨/용의자 : 배신을 잘 한다, 홍어다, 뭐 그런 단어에 심한 거부감을 갖게 됐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비일비재한 댓글 싸움이 어처구니없는 원정 살인극으로 이어지면서 인터넷 댓글 풍토에 대한 자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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