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7호 태풍 솔릭이 중국 내륙을 관통하며 엄청난 피해를 냈습니다. 쓰촨성엔 무려 1천 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3층 건물보다 높은 파도, 강풍에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였고 뿌리째 뽑힌 나무는 차량을 덮쳤습니다.
태풍 '솔릭'은 푸젠과 쟝시성 등 내륙을 관통하며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하긴 했지만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풍과 2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파도가 몰려오고 있어 위험합니다.) 네, 금방 대피하겠습니다.]
상하이 공항에서 8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철도와 선박 등의 교통편도 대거 운항 중단됐습니다.
80여 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경제적 손실이 3천억 원을 훨씬 넘을 전망입니다.
지난 엿새 동안 1천 59밀리미터, 기상 관측 60년 만에 최악의 '물폭탄'이 쏟아진 쓰촨성 지역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대규모 산사태가 난 두장옌에서만 4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118명이 실종되거나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도로가 끊긴 곳이 많다보니, 항공기로 보급품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허차오위/조종사 : 텐트와 이불, 라면, 물, 구급약 등 생필품 4.8톤가량을 준비했습니다.]
잠시 소강상태였던 쓰촨성 지역에 내일(15일)부터 사흘간 또 큰 비가 예보됐습니다.
지난 2008년 대지진으로 8만 8천여 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났던 쓰촨성은 5년 만에 또 폭우와의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