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전 하다가 자칫 수입차하고 접촉사고라도 나면, 엄청난 수리비를 물게 되죠. 수입차 수리비가 거품이 잔뜩 끼어있기 때문인데, 이걸 없애자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 수입차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추돌사고는 물론, 미세한 접촉사고만 나도 수리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밝음/경기 부천시 여월동 : 굉장히 당황스러웠죠. 1200만 원이나 나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수입차의 평균 부품 수리비는 국산차보다 5.4배나 비쌉니다.
보험적용을 받아 수리할 경우 수입차 생산기업이 주문하는 순정부품만 사용해야 하는 독점구조 때문입니다.
[김석원/한국수입차부품협회 회장 : 정품위주로만 시장이 형성되다 보니까 대체부품 시장이 출현하지 못했어요.]
문제는 이렇게 비싼 수입차 부품 수리비가 국산차 운전자들의 부담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수입차 등록 대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체 자동차의 수리비 비용과 보험료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입차 수리비의 거품을 없애기 위해 대체부품의 판매를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성능과 품질 인증 시험을 통과한 대체 부품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장기적으로 순정부품의 가격을 낮추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민병두/민주당 의원 : 보험료 내려가죠.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죠. 그 다음에 대체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성장하게 됩니다.]
이미 대체부품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미국의 경우, 평균 부품 가격이 우리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상대적으로 보험료, 정비료들이 낮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경제력 부담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는 대체부품 도입이 품질 저하로 이어져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서 법안 처리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주 범·전경배, 영상편집 : 오광하, 화면제공 : '네이버' 블랙박스 동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