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대선 당시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부산에서 한 연설 내용이 NLL 대화록 전문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언의 출처가 어딘지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 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 닷새 전인 지난해 12월 14일 새누리당의 부산 서면 유세.
지원 유세에 나선 김무성 당시 총괄 선대본부장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라며 준비한 쪽지를 3분간 읽었습니다.
[김무성/당시 총괄선대본부장 :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습니다. 남측에서는 이것을 영토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 전문과 비교하면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김 의원이 연설 전에 국정원의 대화록 전문이나 발췌본을 봤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상회담 대화 내용을 처음 제기한 같은 당 소속 정문헌 의원에게 들은 내용과 노 전 대통령의 과거 관련 발언을 정리한 여권 내부 문건을 유세에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대화록을 미리 본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무성/당시 총괄선대본부장 : (발언한 내용이 최근 국정원 발췌록과 굉장히 유사한데?) 그건 나야 모르는 일이야. 왜 그리됐는지는 모르겠어.]
이렇게 주장이 엇갈리며 출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여권 내부 문건의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