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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억제제 필요없는 '신장 이식' 국내 첫 성공

<앵커>

신장이식환자들이 평생 먹어야 하는 면역 억제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면역 억제제가 필요 없는 신장이식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3년전 신장을 이식받은 20대 여성입니다.

그런데 면역 억제제 부작용으로 3개월에 한 번 정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3년전 신장이식 환자 : 열 번 가까이 입원 했거든요. 그러면서 몸속 다른 기관도 많이 망가져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2년전 신장을 이식받은 전형수 씨는 최근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끊었습니다.

[전형수/48세(신장 이식 후 면역억제제 복용 중단) : 몸이 좋아지는 건 둘째 치고 심적인 부담도 굉장히 없죠. 없고, 자유롭고.]

[박재범/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 : 수치만 본다면 이 분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안정된 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이식 2주 전부터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전 처치 과정을 거친 뒤 신장과 골수를 동시에 이식받았습니다.

이후 면역억제제를 서서히 줄여오다 완전히 끊었습니다.

[김성주/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 : (수혜자 내에서) 여러 종류의 면역 세포가 다 보였습니다. 조절 T 세포도 높게 유지했고요. 이런 메커니즘이 이 분이 면역 관용을 얻을 수 있는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면역억제제가 필요 없는 신장이식 방법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2008년, 국내에서도 몇 차례 시도됐지만 성공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면역억제제가 필요없는 신장이식이 보편화 되기 위해서는 모든 환자에서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이식 과정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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