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키산맥 자락에 있는 캐나다의 캘거리에 큰 물난리가 났습니다. 비는 앞으로도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주민 1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난 물결이 무서운 기세로 내려옵니다.
에머랄드 빛을 자랑하던 캐나다 로키산맥의 강물은 온통 누런 흙탕물로 변했고, 마을 몇 곳은 아예 수상도시가 되다시피했습니다.
지난 이틀동안 캘거리 시 인근 지역에 1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엘보강과 바우강에 홍수 경보가 발령되면서, 인근 주민 10만여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멜라니 애킨슨/지역 주민 : 홍수 때문에 거의 모든 것이 망가졌습니다. 제 집도 모두 파손됐어요.]
밴프 국립공원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일부 관광객들의 발길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근 학교와 동물원 등도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마이클 잭슨/블랙 다이아몬드 시의원 :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서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어요. 뭐든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있습니다.]
시 당국은 앞으로도 이 지역에 100mm 가량의 비가 더 쏟아질 것이라며, 8년 전 홍수 때보다 더 심한 피해가 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