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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검색하자 민망한 단어…무분별 '연관 검색어'

<앵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제 이름을 입력해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저와 관련된 단어가 자동으로 뜹니다. 이른바 '연관 검색어' 기능입니다. 대부분 저와 관련된 단어들 입니다. 그런데 유명 여자연예인의 이름을 입력하면 노출이니 성 상납이니 이런 말들이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인권침해의 가능성이 높을 뿐만이 아니라 터무니 없는 헛소문이나 조작된 얘기들이 떠도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활발히 활동 중인 10대 여성 연예인입니다.

인터넷에 이름을 검색하자, '성 상납'이라는 단어가 함께 뜹니다.

또 다른 연예인의 이름을 넣으면 민망한 단어가 따라붙습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게 웹에 계속 노출되니까 (당황스럽죠.) 그런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건 역부족이에요.]

독일에서는 전 영부인이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성매매라는 단어가 함께 뜬다며 구글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걸기도 했습니다.

연관 검색어는 단기간에 자주 검색되는 단어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등록합니다.

때문에, 명예 훼손의 소지가 크지만 걸러지지 않습니다.

[김경환/변호사 : 자극적인 연관 검색어가 있을 때는 한 번 클릭할 것을 두 번, 세 번, 네 번, 클릭하게 되고 여러번 페이지수가 늘게 되고 그로 인해서 포털에 광고수익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자체 심의 기준에 따라 삭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태/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사무처장 : 이용자들의 알권리와 비교를 해서 그것이 해당요청자의 명예훼손이나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판단될 경우에 삭제를 하죠.]

하지만, 피해자 스스로 연관검색어에 따른 피해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삭제가 쉽지 않은 현실.

대형 포털사이트들은 연관검색어 삭제건수가 영업기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오영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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